[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어민들과 잇따라 만나 방류에 대해 이해를 구했지만, 어민들이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은 19일 미야기현 시오가마시를 방문해 데라자와 하루히코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어협) 조합장 등 현지 어민과 면담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흥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착실히 해 도호쿠 지방의 부흥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처리수의 처분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정부가 하나가 돼 안전 대책과 소문 대책을 계속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라자와 어협 조합장은 "처리수는 안전·안심이라고 알려졌지만 소문 피해가 일어나고 있어 우리는 어디까지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결코 용인할 입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부흥상은 면담 뒤 기자들에게 "'소문 대책에 정부가 모든 책임을 완수해 줬으면 한다', '과학적 안전성과 사회적 안전성은 다르다' 등의 의견을 접수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현지민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겠다"고
[2023년 4월 29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유류고 폭발 현장에서 솟구치는 연기 기둥]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군사 훈련장에서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크림반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 불이 났다면서 "2천명이 넘는 인근 4개 정착지 주민을 임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올린 별개의 글에서는 크림반도 케르치항과 세바스토폴을 잇는 주요 도로인 타브리다 고속도로가 폐쇄됐다면서 곧 우회로를 안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인적 없는 벌판에서 연쇄적인 폭발과 함께 큰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텔레그램 채널에선 "화재가 시작된 지 거의 세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악쇼노프 수반을 비롯한 현지 당국자들은 화재가 발생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 보안기관 등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과 우
[미국 내슈빌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 설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가 일반 가구의 비상전력 공급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자 기사를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를 각 가정의 예비 전력장치로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NYT는 포드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소유한 미국 내슈빌 거주 레이거드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3월 내슈빌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전력이 끊어지면서 수천가구가 정전에 시달렸다. 하지만 레이거드 부부는 대규모 정전 속에서도 평소처럼 전등을 켜는 등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이들 부부가 정전을 겪지 않은 것은 전기차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전력원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서 전문가를 고용하고 수천달러를 들여 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집안으로 연결하는 설비를 갖춘 상태였다. 남편 존 레이거드는 "주위 모든 집은 정전인 상태였다"며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어떻게 전기를 끌어왔냐고 물으며 궁금해했다"며 흐뭇해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에는 가정 지붕에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보다 많은 전기가 저장된다. 에어컨처럼 전력
[마크 밀리 美 합참의장]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고각 발사한 12일(한국시간) 한국·미국·일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한자리에서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하와이에서 각각 한일 합참의장과 만나 3국 합참의장회의(Tri-CHOD)를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사전에 조율된 것으로, 공교롭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점과 맞물리게 됐다. 이에 따라 회의 막바지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다고 미 합참 대변인 데이브 버틀러 대령이 전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최근 위협 수위를 높여온 데 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 및 향후 핵실험 도발 가능성 평가, 안보 대응 방안 검토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는 2010년부터 화상·대면으로 매년 1∼2회 열린다. 밀리 의장은 금주 내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미군 정찰기의 통상적인 공해 상공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미군 정찰기 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지난 10∼11일 이틀간에 걸쳐 세 건
[스튜어트 러셀 교수](SDF 사무국 제공) 인공지능(AI) 발전이 전통적인 학교 교육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세계적인 AI 분야 권위자가 예견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의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UN) '선한 AI 글로벌 서밋'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AI 적용에서) 교육은 향후 몇 년간 우리가 가장 큰 편익을 찾아볼 수 있는 분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교수는 AI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 성과를 낸 세계적인 석학으로, 그가 집필한 책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은 세계 주요 대학에서 교과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I가 인류에 심각한 위험성을 미칠 수 있다며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한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러셀 교수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학생 특성에 맞는 개인 교습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을 풍요롭게 하고 접근성도 넓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몇 년 안에 어쩌면 20
[클레어 오닐 호주 연방 내무장관] 호주 내무장관이 최근 비자 문제로 호주 방문을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판하는 트워터를 올려 논란이 되자 연방 총리실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7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클레어 오닐 호주 내무장관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자 문제로 호주 강연을 일단 취소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주니어를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어른 아이' 등의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오닐 장관은 "트럼프 주니어의 비자 역시 다른 신청자와 동일하게 심사됐다"면서 "강연 티켓 판매가 부진해서 방문을 취소하고는 호주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트위터 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기 대선' 주장과 관련, "정정당당하게 (싸워) 선거에서 져 놓고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 글이 외교적으로 논란이 되자 연방 총리실은 문제의 글을 삭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오닐 장관의 트위터 글은 게시된 지 약 2시간 만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로이터)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4일(현지시간) 안전 확보와 직결된 주전력선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일찍 자포리자 원전과 외부 주전력선과의 연결이 단절됐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에 연결된 750킬로볼트(kV) 고압 전력선 4개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개를 통한 전력 공급이 이날 오전 1시21분께 끊기면서, 이달 1일 막 복구한 330kV짜리 보조 송전선 하나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군에 점령된 이 시설은 같은해 9월 원자로 6기 모두가 '냉온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전환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그런 까닭에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아야만 연료봉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IAEA는 강조했다. IAEA는 "당장은 무엇 때문에 전력 공급이 끊겼는지, 얼마나 이 상황이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분쟁 발발 이후 7차례에 걸쳐 그랬던
[피살된 필리핀 언론인 펄시벌 마바사의 가족] 필리핀에서 언론인 가족이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4세 남자 어린이 한명이 숨졌다. 4일 EFE통신에 따르면 사진기자인 조슈아 아비아드 가족은 지난달 30일 마닐라 시내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정체불명의 남성들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차량에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아비아드의 조카인 4살 남자 어린이가 숨졌고 3명은 크게 다쳤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필리핀 언론인연맹(NUJP)은 아비아드가 당국의 마약 단속 수사와 관련해 증인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언론인을 상대로 한 살인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앞서 지난 5월 31일 새벽에도 라디오방송 진행자 크레센시아노 분두퀸이 오리엔탈 민도로주 칼라판시 소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NUJP에 따르면 1986년부터 살해된 언론 종사자는 281명에 달한다. 그러나 전체 사건의 82%는 아직 미해결된 상태다.
[대만 법무부](촬영 김철문) 대만 당국이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해외 세력 등의 선거 개입 관련 신고 포상금을 최고 2천만 대만달러(약 8억4천만원)로 올렸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는 최근 해외 세력, 인터넷 선거 도박사이트 등의 내년 1월 차기 대선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선거방해사례 고발격려요점'을 수정했다. 이어 선거 도박사이트에 대한 신고포상금은 최고 500만 대만달러(약 2억원), 해외 적대세력에 대한 신고포상금은 최고 2천만 대만달러로 명문화했다. 법무부는 해외 세력 등의 선거 개입 사례의 정황과 영향에 따라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면 먼저 4분의 1을 포상금을 지급한 후 유죄판결이 나면 나머지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싱타이자오 검찰총장은 해외 세력과 도박사이트가 은밀하게 움직여 적발이 쉽지 않다면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내부 고발자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포상금을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대만 기업인과 민간 단체의 입을 닫게 하는 이른바 '한선효응(寒蟬效應·다가올 추위가 무서워 울지 않는 매미처럼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에는 "국민들이
[산불 연기에 뒤덮인 뉴욕] 캐나다 산불에서 나온 연기에 이어 작은 벌레떼로 인해 뉴욕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뉴욕 일부 지역에서 날아다니는 진딧물들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진딧물의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곤충학자인 데이비드 로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아마추어 생물학자들이 모기로 추정하는 벌레떼가 실제로는 날개 달린 진딧물이라고 설명했다. 로먼 교수는 진딧물이 뉴욕은 물론 미국 전역에 분포한다면서 다만 뉴욕에서는 여름 이후에나 진딧물이 떼로 나타나곤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했다. 그는 아마도 지난 겨울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진딧물의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듯하다고 추정했다. 진딧물 전문가인 내털리 에르난데스는 로먼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군집 규모가 너무 커져 밀집도가 높아지면 날개 달린 진딧물들이 나타난다면서 성장 시기에는 모든 진딧물이 날아다닌다고 소개했다. 또 캐나다 산불과 극단적 기온도 뉴욕시의 진딧물 조기 출현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진딧물 전문가인 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