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동자들] 호주의 연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7,8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은 호주통계청(ABS) 발표를 인용해 지난 2분기(2023.4~6) 연 임금상승률이 3.6%로 1분기(2023.1~3)의 3.7%에 비해 0.1%p 떨어졌다고 전했다. ABS의 미셸 마르쿼드 가격통계국장은 "연 임금상승률 3.6%도 지난 10년 동안 최고 수준에 가깝다"면서 "생활비 상승과 탄탄한 노동시장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2분기에 평균 임금이 0.8%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 임금상승률은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와 RBA의 예상치보다 눈에 띄게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석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션 랭케이크 애널리스트는 "분기별 임금 상승률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RBA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베타쉐어의 데이비드 바사니스 이코노미스트도 "노동시장의 변화가 임금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으나 이번 통계로 임금 상승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RBA가 현 금리 인상 주기를 마무리
[홍콩 침사추이 명품거리] 홍콩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인구가 3년 만에 증가했다. 15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이날 홍콩 정부는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인구가 15만2천명 증가해 약 749만8천1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해외에 머물던 주민들이 홍콩으로 돌아왔고 일부 중국 본토인과 외국인이 여러 비자 정책을 통해 홍콩에 들어왔다"며 "올해 상반기 홍콩 주민의 대규모 순유입이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국경 간 여행이 재개되면서 인구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인구는 2019년 75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내리 하락세를 걸어 지난해 말 기준 인구 수는 733만3천200명이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많은 이들이 '헥시트'(Hong Kong + Exit)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홍콩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비자 정책을 시행하며 해외 인재 유입에 나섰고 많은 중국 본토인이 이를 통해 홍콩에 유입됐다. 지난달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올해 들어 6월 말
[태풍 '카눈'으로 폭우 피해 난 러시아 연해주] (러시아 비상사태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내린 폭우로 주택 4천여채가 침수되고 주민 2천5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월요일 현재까지 연해주 15개 지역에서 주택 4천620채와 28개 도로 구간 등이 물에 잠긴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따라 어린이 582명을 포함해 주민 2천5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해주에는 임시 거주시설 12곳이 마련됐으며, 대피한 주민 가운데 448명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우수리스크 지역 등에 있는 아파트 91곳과 단독주택 1천700여곳은 전기가 끊긴 상황이다. 러시아 당국은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연해주에 모터 펌프·디젤 발전기 등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 유허비] 이번 폭우로 우수리스크에 있는 우리 항일 기념물 일부도 피해를 봤다.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 따르면 현재 라즈돌나야강(수이푼·솔빈) 인근에 있는 보재(溥齋) 이상설 선생 유허비는 불어난 강물에 완전히 잠긴 상태다.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울러자유아메바] 대만에서 30대 여성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7일 만에 사망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타이베이의 30대 여성이 지난달 26일 두통과 발열, 오한 등의 증상으로 내원한 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7일 만인 지난 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쩡쑤후이 CDC 대변인은 "해당 여성은 해외 여행력은 없었고 발병 전 실내 물놀이 시설을 두차례 방문한 사실이 있었다"며 병원 측으로부터 받은 검체 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로 인한 사망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지난 2011년 온천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75세의 대만 남성이 그해 11월 15일 두통, 식욕 부진, 수족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한 후 25일 만에 사망했다. 쩡 대변인은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섭씨 46℃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이 물놀이 및 온천 시설 방문 시 머리를 물에 담그거나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경로] (미국 CDC
[우크라이나 남부 이즈마일 항구에 쌓여있는 곡물] 우크라이나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러시아의 흑해 봉쇄 시도로 발이 묶인 선박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이 개설됐다. 해당 항로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직접 제안했다"며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 오데사, 피우데니 등 항구에 있었던 민간 선박들이 주로 이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해군은 또 "기뢰와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따른 위험은 존재한다"면서도 "선주와 선장이 공식적으로 항해 준비가 됐다고 확인한 선박은 해당 항로 통과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레 찰리크 해군 대변인도 첫 선박이 수일 내로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이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로는 매우 투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선박에 카메라를 설치할 것이고, 해당 선박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이 없음을 알리는 방송을 할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 알코올 중독 치료제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에 포함됐다. 1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치료제인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 등 2종이 지난달 26일 갱신된 WHO의 필수의약품 목록(EML)에 편입됐다. EML은 주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WHO가 전문가 위원회를 열어 2년마다 갱신한다. 1977년부터 갱신이 이어지면서 현재 591개 약물과 103개 치료법, 이에 관련된 1천200개 권장사항 등이 EML에 등록돼 있다. 155개 이상의 국가가 WHO의 EML을 토대로 자체적인 필수의약품 목록을 만드는 만큼 WHO가 EML에 편입한 의약품은 각국이 원활한 보급을 위해 제도적 지원을 검토할 만한 의약품이 되는 셈이다. WHO는 "그동안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이 EML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알코올로 인해 빚어지는 각종 장애와 질병, 그로 인한 치료 부담을 고려할 때 치료제를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알코올 남용은 전 세계에서 매년 300만명의 사망자를 낳는다. 알코올 중독 현상을 보이는 1억5천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사진:케이티이미지뱅크)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증상을 완화하는 뇌 자극 장치가 개발됐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미국의 테크 이노스피어 엔지니어링(Tech Innosphere Engineering)이 개발한 이 장치는 '경두개 무작위 소음 자극'(TRNS·transcranial random noise stimulation)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머리 두 곳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의 로이 카도시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이 장치가 ADHD 증상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는 ADHD 아이들 23명(6~12세)을 대상으로 이 장치를 10일 동안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에게 주의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지 훈련 비디오 게임을 하게 하면서 이 중 절반에겐 이
[태국 전진당 지지자들] 태국 5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야권에 남을 처지가 된 제1당 전진당(MFP)이 동성 결혼 허용 등 각종 개혁 법안을 무더기로 제출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진당은 전날 의회에 지역 행정, 부패 방지, 다양성 등 3개 주제에 대한 9개 개혁 법안을 냈다. 다양성과 관련해서는 동성 결혼 허용, 성별 다양성 보호, 소수민족·원주민 권리 증진 등을 위한 법안이 포함됐다. 전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왕실모독죄 개정, 징병제 폐지, 동성 결혼 허용 등 파격적인 제도 개혁 공약을 내걸어 젊은 층의 지지를 받으며 제1당에 올랐다. 그러나 군주제와 군 개혁 등에 대한 보수 세력의 반발로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집권에 실패한 전진당은 지난달 징병제 폐지 등을 비롯한 7개 개혁 법안을 발의하며 입법을 통한 제도 개혁 추진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연립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제2당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현 정부에 참여한 제3당 품짜이타이당 등과 연대해 정부 구성에 나섰다. 품짜이타이당은 연정 참여 조건으로 전진당 제외와 왕실모독죄 개정 불가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프아타이
[러 극동 캄차카반도 날리체보 자연공원 전경] 유네스코(UNESCO)가 주변 지역에 관광시설 건설이 추진 중인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화산 3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인 결의안 초안에서 캄차카반도 화산들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1년 7월 유네스코는 캄차카반도에 있는 화산들 가운데 무트노브스키·빌류친스키·골레리 화산 3곳 주변에 호텔과 스키 슬로프, 지질공원 등을 마련하려는 러시아 측 계획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관광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인 화산 3곳은 당초 유즈노-캄차츠키 자연공원 구역 안에 있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지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자연공원 경계를 변경해 무트노브스키 화산 등 3곳을 자연공원 구역에서 제외했다. 총사업비로 392억 루블(약 5천3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27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다음 달 채택 예정인 결의안 초안
[전미총기협회(NRA) 연례총회에서 권총을 쥐어보는 7살 어린이] 정학 처분에 앙심을 품고 올해 초 교사에게 총격을 가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던 6살 소년이 범행 직후 했던 발언이 뒤늦게 공개됐다. 사람을 쏘고도 두려워하긴커녕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레 뽐내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CBS 방송 계열사인 버니지아주 노퍽 지역 방송국 WTKR은 최근 입수한 해당 사건 관련 수색영장 내용을 살펴본 결과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올해 1월 6일 버니지아주 뉴포트뉴스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교사 애비게일 주어너(25)를 겨냥해 권총을 발사한 1학년생 소년은 그 직후 독서지도사에 붙들려 제압됐다. 이 소년은 제압된 상황에서 "내가 그 ××를 쏴 죽였다", "내가 해냈다"고 말했고, "어젯밤 엄마 총을 챙겼다"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고 WTKR은 전했다. [6살 소년이 교사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진 美버지니아주 초등학교] 수색영장에는 피해 교사인 주어너가 입원 중 경찰에 진술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주어너는 소년이 호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자신을 겨누기에 "그걸로 뭘 하고 있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