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전신성 염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신성 염증은 일상생활 중 미세먼지, 고혈당, 고혈압, 식품첨가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염증성 단백질이 조금씩 꾸준히 만들어지는 저도(low-grade) 염증으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사회 연구소의 크리스티나 메클리 박사 연구팀이 성인 50여만 명의 영국 바이오 뱅크(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와 기억력·사고력 테스트 성적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기억력·사고력 테스트는 처음과 4∼13년 후에 재차 시행됐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치매 진단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최장 11년 내 치매 진단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생물지표가 높으면 특히 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 반응시간 테스트 성적이 떨어졌다. 미래 기억은 미래의 어떤 시점
[日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반대시위 벌이는 일본 시민들] 일본이 중국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논의를 시작하려면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는 주장을 내놨다.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21일 공동 사설을 통해 일본이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전문가와 실무자가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제안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은 일본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문은 사설에서 "중국은 협상을 거부하지 않지만, 협상을 핑계로 삼는 것은 거부한다"며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기 전에 의미 있는 협상이 이뤄져야 했지만, 일본은 주변의 우려와 반대에도 이해 당사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의미 있는 협상은 다양한 옵션을 포함해야 하고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데, 일본은 방류 계획을 유일한 옵션으로 만들었다"며 "이게 협상이냐"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쇼'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오염수 방류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오염수가 안전하고 마실 수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산불 현장]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헬리콥터가 추락,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버타주 북서부 내륙 헤이그레이크 지역 오지에서 전날 오후 6시 15분께 산불 진화를 위해 살수 작업을 하던 소방용 헬리콥터 벨205A기가 추락, 조종사 1명(41)이 숨졌다. 그는 현지 동료들의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다른 헬기로 80㎞ 떨어진 피스리버 공항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그가 헬기의 유일한 탑승객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신원을 즉각 공개하지는 않았다. 교통부 안전위원회는 긴급 조사반을 현지에 파견,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로써 올해 들어 캐나다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일선에서 희생된 소방관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3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중부 레벨스톡 산불 현장에서 10대 여성 소방관 데빈 게일(19)이 불탄 나무에 깔려 숨졌다. 또 15일 노스웨스트 준주(準州) 포트리어드에서 애덤 예이든(25) 소방관이 자택 부근 산불 진화 작업 중 중상을 입고 희생됐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시 상황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자제하도록 주문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을 통해 "지금과 같은 전쟁 시기에는 국가의 최대 관심사와 뒤따르는 자원을 국방에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에게 "정말 필요한 프로젝트를 위한 대체 자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박물관과 문화센터, 상징물, TV 시리즈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우선순위가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들이 예산이 공정하고 올바르게 쓰인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지역 의회에 지출 억제를 호소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자갈과 도시 장식, 분수는 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승리가 최우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슈미할 총리에게 올렉산드르 트카첸코 문화정보부 장관 교체를 검토하라고도 요구했다. 트카첸코 장관은 1천350만달러(약 173억원)가 소요되는 우크라이나 대기근 관련 박물관 건립 등 여러 고비용 프로젝트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왔다. 우크라이나의 '마더랜드' 동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성분 측정 모습] 한미일 정상회의가 내달 18일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외교 일정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등 일본 국내 정치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3국 정상은 다음 달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중순에 미국을 방문한 이후 9월에도 비교적 빡빡한 외교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초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어 같은 달 9∼10일에는 인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기시다 총리가 9월 중하순에 시작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닛케이는 "8월 하순과 9월 중순에는 기시다 총리의 외교 일정이 없다"며 "기시다 총리가 국내에 있는 기간을 활용해 내정과 인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일본 국내 주요 현안으로는 오염수 방류와 개각이 꼽힌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어민들과 잇따라 만나 방류에 대해 이해를 구했지만, 어민들이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은 19일 미야기현 시오가마시를 방문해 데라자와 하루히코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어협) 조합장 등 현지 어민과 면담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흥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착실히 해 도호쿠 지방의 부흥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처리수의 처분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정부가 하나가 돼 안전 대책과 소문 대책을 계속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라자와 어협 조합장은 "처리수는 안전·안심이라고 알려졌지만 소문 피해가 일어나고 있어 우리는 어디까지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결코 용인할 입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부흥상은 면담 뒤 기자들에게 "'소문 대책에 정부가 모든 책임을 완수해 줬으면 한다', '과학적 안전성과 사회적 안전성은 다르다' 등의 의견을 접수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현지민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겠다"고
[2023년 4월 29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유류고 폭발 현장에서 솟구치는 연기 기둥]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군사 훈련장에서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크림반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 불이 났다면서 "2천명이 넘는 인근 4개 정착지 주민을 임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올린 별개의 글에서는 크림반도 케르치항과 세바스토폴을 잇는 주요 도로인 타브리다 고속도로가 폐쇄됐다면서 곧 우회로를 안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인적 없는 벌판에서 연쇄적인 폭발과 함께 큰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텔레그램 채널에선 "화재가 시작된 지 거의 세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악쇼노프 수반을 비롯한 현지 당국자들은 화재가 발생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 보안기관 등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과 우
[미국 내슈빌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 설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가 일반 가구의 비상전력 공급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자 기사를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를 각 가정의 예비 전력장치로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NYT는 포드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소유한 미국 내슈빌 거주 레이거드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3월 내슈빌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전력이 끊어지면서 수천가구가 정전에 시달렸다. 하지만 레이거드 부부는 대규모 정전 속에서도 평소처럼 전등을 켜는 등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이들 부부가 정전을 겪지 않은 것은 전기차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전력원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서 전문가를 고용하고 수천달러를 들여 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집안으로 연결하는 설비를 갖춘 상태였다. 남편 존 레이거드는 "주위 모든 집은 정전인 상태였다"며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어떻게 전기를 끌어왔냐고 물으며 궁금해했다"며 흐뭇해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에는 가정 지붕에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보다 많은 전기가 저장된다. 에어컨처럼 전력
[마크 밀리 美 합참의장]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고각 발사한 12일(한국시간) 한국·미국·일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한자리에서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하와이에서 각각 한일 합참의장과 만나 3국 합참의장회의(Tri-CHOD)를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사전에 조율된 것으로, 공교롭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점과 맞물리게 됐다. 이에 따라 회의 막바지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다고 미 합참 대변인 데이브 버틀러 대령이 전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최근 위협 수위를 높여온 데 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 및 향후 핵실험 도발 가능성 평가, 안보 대응 방안 검토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는 2010년부터 화상·대면으로 매년 1∼2회 열린다. 밀리 의장은 금주 내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미군 정찰기의 통상적인 공해 상공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미군 정찰기 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지난 10∼11일 이틀간에 걸쳐 세 건
[스튜어트 러셀 교수](SDF 사무국 제공) 인공지능(AI) 발전이 전통적인 학교 교육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세계적인 AI 분야 권위자가 예견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의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UN) '선한 AI 글로벌 서밋'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AI 적용에서) 교육은 향후 몇 년간 우리가 가장 큰 편익을 찾아볼 수 있는 분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교수는 AI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 성과를 낸 세계적인 석학으로, 그가 집필한 책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은 세계 주요 대학에서 교과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I가 인류에 심각한 위험성을 미칠 수 있다며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한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러셀 교수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학생 특성에 맞는 개인 교습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을 풍요롭게 하고 접근성도 넓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몇 년 안에 어쩌면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