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 알코올 중독 치료제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에 포함됐다. 1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치료제인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 등 2종이 지난달 26일 갱신된 WHO의 필수의약품 목록(EML)에 편입됐다. EML은 주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WHO가 전문가 위원회를 열어 2년마다 갱신한다. 1977년부터 갱신이 이어지면서 현재 591개 약물과 103개 치료법, 이에 관련된 1천200개 권장사항 등이 EML에 등록돼 있다. 155개 이상의 국가가 WHO의 EML을 토대로 자체적인 필수의약품 목록을 만드는 만큼 WHO가 EML에 편입한 의약품은 각국이 원활한 보급을 위해 제도적 지원을 검토할 만한 의약품이 되는 셈이다. WHO는 "그동안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이 EML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알코올로 인해 빚어지는 각종 장애와 질병, 그로 인한 치료 부담을 고려할 때 치료제를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알코올 남용은 전 세계에서 매년 300만명의 사망자를 낳는다. 알코올 중독 현상을 보이는 1억5천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사진:케이티이미지뱅크)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증상을 완화하는 뇌 자극 장치가 개발됐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미국의 테크 이노스피어 엔지니어링(Tech Innosphere Engineering)이 개발한 이 장치는 '경두개 무작위 소음 자극'(TRNS·transcranial random noise stimulation)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머리 두 곳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의 로이 카도시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이 장치가 ADHD 증상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는 ADHD 아이들 23명(6~12세)을 대상으로 이 장치를 10일 동안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에게 주의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지 훈련 비디오 게임을 하게 하면서 이 중 절반에겐 이
[태국 전진당 지지자들] 태국 5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야권에 남을 처지가 된 제1당 전진당(MFP)이 동성 결혼 허용 등 각종 개혁 법안을 무더기로 제출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진당은 전날 의회에 지역 행정, 부패 방지, 다양성 등 3개 주제에 대한 9개 개혁 법안을 냈다. 다양성과 관련해서는 동성 결혼 허용, 성별 다양성 보호, 소수민족·원주민 권리 증진 등을 위한 법안이 포함됐다. 전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왕실모독죄 개정, 징병제 폐지, 동성 결혼 허용 등 파격적인 제도 개혁 공약을 내걸어 젊은 층의 지지를 받으며 제1당에 올랐다. 그러나 군주제와 군 개혁 등에 대한 보수 세력의 반발로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집권에 실패한 전진당은 지난달 징병제 폐지 등을 비롯한 7개 개혁 법안을 발의하며 입법을 통한 제도 개혁 추진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연립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제2당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현 정부에 참여한 제3당 품짜이타이당 등과 연대해 정부 구성에 나섰다. 품짜이타이당은 연정 참여 조건으로 전진당 제외와 왕실모독죄 개정 불가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프아타이
[러 극동 캄차카반도 날리체보 자연공원 전경] 유네스코(UNESCO)가 주변 지역에 관광시설 건설이 추진 중인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화산 3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인 결의안 초안에서 캄차카반도 화산들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1년 7월 유네스코는 캄차카반도에 있는 화산들 가운데 무트노브스키·빌류친스키·골레리 화산 3곳 주변에 호텔과 스키 슬로프, 지질공원 등을 마련하려는 러시아 측 계획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관광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인 화산 3곳은 당초 유즈노-캄차츠키 자연공원 구역 안에 있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지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자연공원 경계를 변경해 무트노브스키 화산 등 3곳을 자연공원 구역에서 제외했다. 총사업비로 392억 루블(약 5천3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27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다음 달 채택 예정인 결의안 초안
[전미총기협회(NRA) 연례총회에서 권총을 쥐어보는 7살 어린이] 정학 처분에 앙심을 품고 올해 초 교사에게 총격을 가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던 6살 소년이 범행 직후 했던 발언이 뒤늦게 공개됐다. 사람을 쏘고도 두려워하긴커녕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레 뽐내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CBS 방송 계열사인 버니지아주 노퍽 지역 방송국 WTKR은 최근 입수한 해당 사건 관련 수색영장 내용을 살펴본 결과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올해 1월 6일 버니지아주 뉴포트뉴스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교사 애비게일 주어너(25)를 겨냥해 권총을 발사한 1학년생 소년은 그 직후 독서지도사에 붙들려 제압됐다. 이 소년은 제압된 상황에서 "내가 그 ××를 쏴 죽였다", "내가 해냈다"고 말했고, "어젯밤 엄마 총을 챙겼다"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고 WTKR은 전했다. [6살 소년이 교사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진 美버지니아주 초등학교] 수색영장에는 피해 교사인 주어너가 입원 중 경찰에 진술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주어너는 소년이 호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자신을 겨누기에 "그걸로 뭘 하고 있느냐"고
[강에서 운항하는 유람선(본문과 관계없음)] (사진:UPI 연합)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로 대표되는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성지'격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벌어진 '흑·백 패싸움'이 미국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P통신과 영국 신문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현지시간) 몽고메리의 한 강변에서 배를 정박하는 문제를 놓고 빚어진 한 백인과 흑인의 주먹다짐이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집단 구타와 다른 흑인들의 가세에 따른 인종 간 패싸움으로 점차 비화했다. 몽고메리 시가 운영하는 유람선에서 일하는 흑인 근로자 1명이 유람선의 정박을 막아선 거룻배를 이동시키기 위해 거룻배 줄을 풀면서 시비가 붙었다. 온라인 공간에 확산한 동영상에 따르면 한 백인 남성이 흑인 근로자에게 주먹을 날리자 흑인 근로자가 반격에 나서면서 처음에는 일대일로 몸싸움이 시작됐으나 이후 백인 남성의 지인들로 보이는 6∼7명이 가세해 흑인 근로자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자 유람선에 타고 있던 사람을 포함한 주변의 흑인 수명이 곤경에 처한 흑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다툼에 가세하면서 싸움은 커졌다. 경찰은 이미 이번 다툼과 관련한 몇 명을 구금 중이며, 일부에 대
[사진:케이티이미지뱅크] 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치매(인지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이 4만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인 남성은 매일 변을 보는 남성보다 치매 위험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같은 경우 약 1.3배 치매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변의 상태별로 보면 "변이 딱딱하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들이 "보통 변"이라는 응답자들보다 남성은 약 2.2배, 여성은 약 1.8배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들 사이에서 변비가 많다는 보고에 착안해 2000∼2003년에 걸쳐 50∼79세의 남성 약 1만9천명과 여성 약 2만3천명을 상대로 평소 배변 빈도와 변 상태를 조사한 뒤 2016년까지 이들의 치매 발병 비율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결과 남성은 9.7%, 여성은 11.7%가 각각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의 사와다 노리에 연구부장은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장내 세균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전신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치매 위험성을 높일 가능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국과 대만 간 무역협정을 이행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대만중앙통신사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일 전 미 의회가 넘긴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이하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1차 협정 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으며, 이로써 이 법안이 즉각 발효됐다. 앞서 지난 6월 1일 워싱턴DC에서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잉그리드 라슨 집행 이사와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가 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13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빠진 대만과 지난해 6월 미국·대만 이니셔티브를 통해 별도 채널을 구축,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는 관세와 같은 문제를 다루지 않아 정식 자유무역협정(FTA)은 아니지만, 미국과 대만의 무역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 경제무역협상 판공실은 이번 협정에 세관 행정·무역 편리화, 양호한 법제 작업, 서비스업 국내 규정, 반부패, 중소기업 등 5개 의제와 앞으로 협상할 노동, 환경, 농업, 디지털 무역, 표준, 국영사업, 비시장 정책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돼 3일 오후(현지시간) 법원에 출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도 자신에 대한 기소가 정치 수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서) 나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그게 아니라면 이같이 전례 없이 사법체계를 무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내 정적인 부정직한 조 바이든이 자기 법무부 장관에게 가장 앞서는(그것도 큰 차이로!)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인 나를 가능한 한 많은 조작된 혐의로 기소하라고 지시한 게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소의 목적이 자신이 많은 시간과 돈을 변호에 쓰게 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곧 2024년에는 우리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 이즈마일의 해군 기지 건물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 공습으로 이즈마일 항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적의 목표는 분명히 항만 시설과 산업 기반 시설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