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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변신 거듭한 김민선, 불안과 부담 딛고 AG 2관왕

세계 1위 찍은 뒤 바이오리듬, 훈련 방식, 스케이트까지 몽땅 변화
과도기 속에서 출전한 동계 AG서 보란 듯이 2관왕 "부담 있었던 게 사실"

[김민선 금빛 질주]

 

세계 톱클래스 스프린터 김민선(의정부시청)에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큰 의미가 있다.

 

김민선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민선은 베이징 올림픽 직후인 2022-2023시즌에 기량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단숨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민선은 2023-2024시즌부터 주춤했다.

김민선은 더 성장하기 위해 훈련 방식과 컨디션 조절에 변화를 줬는데, 과도기를 겪었다.

 

그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2월에 컨디션 정점을 찍기 위해 체력 관리 방식을 바꿨다.

 

 

[김민선, 이나현, 금은메달]

 

그는 선수에게 생명과 같은 스케이트를 교체하기도 했다.

올림픽 때 최고의 장비를 활용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국제훈련팀 '팀 골드'에 합류해 외국 코치, 선수들과 훈련했다.

 

변화엔 '세금'이 필요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탓에 당장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2023-2024시즌 여자 500m에서 세계랭킹 2위를 기록했고, 2024-2025시즌엔 11위를 달리고 있다.

 

하얼빈 대회 출전에 집중하느라 랭킹 포인트가 걸린 ISU 월드컵 대회 두 차례 레이스를 뛰지 않은 탓이 크지만, 만족할 만한 순위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김민선은 8일에 열린 하얼빈 대회 첫 메달 매치, 여자 100m에서 대표팀 후배 이나현(한국체대)에게 0.004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주 종목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시즌 초반엔 체력을 비축했다가 1월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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