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1월 23일 ‘제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 52명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12회차를 맞은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이주배경학생들이 지닌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하고,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국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예선을 통해 선발된 시도 대표 52명(초등 27명, 중등 25명)이 참가하여 자유주제로 준비한 내용을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총 17개 언어)로 발표했다.
전국대회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또는 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한국외대총장상)과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지도교사에게는 감사와 격려의 의미로 엘지(LG)에서 소정의 상품을 제공했다.
초등부 대상 진누라 학생(월곡초)은 여수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한국어와 우즈베크어로 발표했고, 중등부 대상 김나연 학생(대원외고)은 음식에 계절과 색을 담는 한국과 몽골의 음식문화를 지키고 세계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꿈을 한국어와 몽골어로 발표했다.
[대상 수상자 발표내용 일부]
◦(초등부 대상, 즐거웠던 여수 여행) “거북선을 직접 타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거북선을 만들어 어려움 속에서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님의 지혜와 용기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여수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중등부 대상, 무지개빛 전통 음식)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어 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세계관, 무엇일까요? 한국과 몽골의 음식 문화에서 색깔과 계절에 맞춰서 먹는다는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저는 조상들이 남긴 자랑스러운 양국의 식문화를 지키고 한국과 몽골, 더 나아가 세계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은 “한국어와 부모님 나라의 언어로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여러분의 이중언어 능력은 글로벌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교육부는 우리 학생들이 이중언어 강점을 개발하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