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3선 도전' 공식화…내년 지방선거 쟁탈전 예고

  • 등록 2025.06.28 08: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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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현역 프리미엄' 안고 3선 벽 넘을지 관심
이개호·신정훈·주철현 등과 경쟁 가능성…정치개혁 변수

[김영록 전남지사]

 

내년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3선 도전을 밝힘에 따라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된다.

 

김 지사는 26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도민이 허락해 주신다면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 9기에도 일하고 싶다"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재선인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전국 시도평가에서 줄곧 1위를 달리는 등 현역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민선 8기 들어 출생 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3.2GW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과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협약 등을 이끌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등 굵직한 현안이 남아 있어 김 지사로서는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 3선에 성공해야 한다.

 

최근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압도적으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선 과정에서 신인 가점이나 3선 감점 공천 규정이 어떻게 적용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때 각료를 지낸 김 지사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출마할 뜻을 세웠다가 접은 이력이 있고, 정치권에서는 친명(친 이재명)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정 스타일과 호흡을 맞출지와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 3선에 대한 다양한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3선 벽을 넘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은 '경선이 곧 본선'이어서 경선 과정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에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여할 전망이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4선의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의원과 나주시장 출신인 3선 신정훈(나주·화순)의원, 여수시장 출신인 재선 주철현(여수 갑)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개호 의원은 지난 민선 7기 때부터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를 거론해왔으며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열풍 때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당선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 지역구인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패배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정훈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겸 조직본부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른바 '친명'으로 분류돼 내각 입각설이 나오는 등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여수 출신인 주철현 의원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이번 대선에서 보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허경만 지사 이래 동부권에서 지사가 배출되지 않아 지역 민심을 얼마나 흡수할지 관건이다.

 

무소속인 노관규 순천시장의 경우 민주당 입당을 전제조건으로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한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낼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굵직한 현안을 해결한다면,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가지며 경선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정치 개혁을 강조한다면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중 기자 thqkd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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