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레드향 열과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정부 재난지원금 조기 확정과 피해 예방시설 지원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8일 오전 집무실에서 주간 혁신 성장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폭염으로 인해 레드향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다”며 “정부에 재난지원금 지급과 보험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요청했지만, 도민에게 피해가 가는 문제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지원금이 조기에 정부 방침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막바지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최근 농식품부가 레드향을 포함한 만감류를 수입안전보험 대상 품목에 반영했지만, 이 밖에 레드향 열과 피해도 농작물재해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중앙부처 방문 시에는 농업인 단체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농식품부의 ‘FTA기금 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 지침 개선과 피해 예방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 방안도 협의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올해 제주지역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24.1일(전년 6.6일), 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의 수)는 63.6일(전년 37.5일)로 기존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정부 예산이 확정(국회 심의)되면 농축산식품국을 중심으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뒤, 피해 농가에 대한 조속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형 우주산업 등 신산업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며 “제주를 연구 개발자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 26일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 기념동상 제막과 제19회 제주마축제 드론라이트쇼 등을 언급하며 “신산업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일이며, 이미 제주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산업 분야에서만 43명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었고, 한화시스템에서는 4명의 제주 출신을 채용했으며 제주시 공무원이 우주항공청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며 “모두 제주의 신산업 비전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제주도는 새로운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와 고용을 창출하며, 기업 생태계와 지식생태계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전한 국책연구기관들과의 협업 강화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0월 미래혁신 강연 ▲수소주간 ▲제주BRT 고급화사업 체험용 정류장 오프닝 행사 ▲제10회 명예도민 우정의 날 ▲수소시범단지 업무협약 ▲수소의날 기념식 ▲동 지역 65세 제주도민 버스 무료 탑승 확대 등도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