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청약 옛말'…청약통장 가입자수 한달새 15만 감소

2022.11.16 10:02:09

7월 감소세 이후 최대 낙폭…청약통장 금리 올려도 여전히 낮아

[사진: 연합뉴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돼 청약 시장도 냉각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근래 가장 큰 폭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천836만1천924명으로 전월 대비 15만6천312명(-0.55%)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해 7월 전월 대비 1만8천108명(-0.06%)이 줄어든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도 매월 커지고 있다. 8월 2만2천194명(-0.08%), 9월 4만741명(0.14%)에 이어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15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통장 유형별로는 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9월 2천696만9천838명에서 지난달 2천682만3천807명으로 14만6천31명(-0.54%) 감소했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천424명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619만5천명으로 5개월 연속 줄었다.

 

인천·경기지역 가입자 수도 9월 880만1천867명에서 이달 875만6천437명으로 4만5천430명 줄었다.

 

5대 광역시(528만8천404명→525만5천706명)와 기타지역(665만1천416명→661만6천664명)도 3만명 넘게 가입자가 감소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2015년 이후 여러 형태 통장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했다.

9월과 비교해 지난달에는 청약저축(39만662명→38만7천947명), 청약부금(16만997명→16만211명), 청약예금(99만6천739명→98만9천959명) 가입자 수도 일제히 줄었다.

 

집값 급등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어 '로또청약'으로 통했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로 청약의 매력이 줄면서 통장을 깨는 가입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더불어 치솟는 기준금리에 발맞춰 시중 예·적금 이자가 오르는 것과 달리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국내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무는 점도 이탈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6년 3개월 만에 1.8%에서 2.1%로 0.3%포인트(p)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으나, 인상 후에도 5% 대인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금리 격차는 여전히 크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예전에는 분양 받는 게 일종의 안전자산이자 로또로 여겨졌으나 매매·분양시장 불황과 맞물려 집값이 급락하면서 신규 분양 메리트가 줄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통장 이율이 낮은 것도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희 기자 ess4242@ijs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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