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광주시교육청]
광주 본촌초등학교가 지난 5월23일 운동장과 학교 자투리 공간의 모래를 친환경 규사토로 교체하고 맨발걷기 Zone을 조성했다.
친환경 규사토는 일반 모래에 비해 먼지가 적으며 부드럽고 탄력이 좋아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사용했을 때 낙상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일 본촌초에 따르면 ‘2022년 학교공간혁신사업 지원 대상 학교’에 선정돼 학생들의 놀이와 쉼을 위한 교육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운동장과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자투리 공간이 맨발걷기 Zone으로 탈바꿈해 학생들이 마음껏 걷고, 뛰고 놀 수 있는 행복한 공간으로 구현됐다.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다리근육을 많이 이용하게 돼 운동효과가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혈액순환 뿐만 아니라 염증, 면역반응, 상처의 치유, 만성염증 및 자가 면역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학생들의 뇌활성화, 집중력 및 학업성취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스스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 위를 걸으며 “처음에는 신발과 양말을 벗는다는 것이 어색하고 모래가 발에 묻을까봐 걱정이었는데 막상 맨발걷기를 해보니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라며 “수업시간에 집중도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맨발 걷기의 효과를 알리기 위해 ‘행복한 두뇌를 위한 맨발 걷기 교육, 아이들의 뇌가 깨어난다’라는 주제로 학부모 연수도 실시했다. 연수에는 5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국제뇌종합교육대학원대학교 신재한 교수는 감각 통합 및 두뇌 기능 활성화를 위한 맨발걷기, 발과 뇌의 관계, 정서 행동 부적응 생의 FMRI분석 등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육체적, 지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본촌초는 이 외에도 다목적 놀이 교실, 도담도담 쉼터, 꿈(이)샘(솟는)야외교실 등을 구축해 학교 공간을 새로운 배움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본촌초등학교 이정화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학교에서 마음껏 뛰놀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모래를 교체하니 어느 누가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스스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마음껏 걷고 뛰는 모습에 학교가 훨씬 활기찬 느낌”이라며 “맨발걷기는 가장 쉽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 학생들이 맨발걷기를 통해 심신의 건강과 안정적인 정서가 함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