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망사고에 "아들 데려오고픈 심정" 속 타는 부모들

2024.05.30 09:04:00

"안부 묻는 게 일상" 불안 호소…"다신 이런 일 없길" 대책 촉구
군에서 자녀 잃은 부모들, 훈련병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훈련병 사망사건 발생한 육군 모 부대]

 

"(최근 발생한 사망 사건) 모두 어리고 여린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젊은이들이었어요. 이런 나라에서 누가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싶을까요?"

 

신병훈련 중 터진 수류탄에 사상자 2명이 발생하고 그로부터 나흘 만에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훈련병이 숨지는 등 군부대 내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군인 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 지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30일 군 위문 홈페이지 '더캠프'에는 군대를 보낸 자녀들을 걱정하는 게시글과 숨진 훈련병을 애도하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훈련소에 아들을 보낸 지 1주 차를 맞은 엄마라고 소개한 한 작성자는 "연이은 훈련소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네요. 모두 소중한 아들들입니다. 가혹행위가 웬 말인가요. 나라를 믿고 보냈으니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어제 입소한 아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요? 걱정이 너무 많이 됩니다.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오늘 뉴스에 훈련병 사고 이야기가 마음을 졸이게 합니다"라고 썼다.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에 지난 29일 고인의 대학 학우들이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그 밖에도 "전화하거나 전화가 오면 첫마디가 부대에 무슨 일 없냐고 물어본 것이 이젠 일상이 됐네요. 엄마, 아빠 걱정할까 봐 아무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파도 견디고 참고 있는지 걱정도 되고, 아들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자꾸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니 당장이라도 군대에 달려가서 아들을 데려오고 싶은 심정입니다"며 우려했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발 빠른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중 기자 thqkd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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