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와 관련하여 6일 정점식 국민의 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오전 9시 50분 서울 여의도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 2명과 수사관 7명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격적인 압수수색 소식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급히 압수수색 현장을 찾아,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고발 사주라는 사건은 없다"며 "터무니없는 짓을 공수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법률지원단장으로서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했고, 당무감사실은 이를 고발을 담당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전달한 고발장이 김웅 의원을 거쳐 정 의원에게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김웅 국민의 힘 의원의 의원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검찰에서 이첩받은 고발사주 의혹사건을 지난 5일 입건한 뒤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검사 사건과 병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손 검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