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 기자회견 [사진 : 연합뉴스 제공]
1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카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이례적으로 얼굴을 드러낸 채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은 "샤리아 율법에 따라서 여성들에게 일을 허용할 것이라며, 여성들은 사회의 중요 요소이며 그들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여성들은 적극적인 역할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변화와 안전"을 강조했다. 엄격한 사회 통제를 바꾸겠다고 메세지를 전달하는것에 주력한 것이다.
특히, 그는 "사면령에 따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과거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했을때 이슬람 율법으로 여성들에게 가혹한 형벌이나 악명 높았던 집권 시절, 인권탄압을 하던 모습 그대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탈레반 정부인정에 대해 강대국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긍정적인 반면 미국 등 서방국들은 부정적이거나 유보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