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파업 예고한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호남권역재활병원·순천성가롤로병원 등의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해 의료공백 심화가 우려된다.
27일 광주·전남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오는 29일 파업을 가결한 지부는 광주의 조선대병원과 호남권역재활병원, 전남 순천의 성가롤로병원으로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이들 병원 3곳이다.
조선대병원은 노조는 임금 총액 대비 6.4%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의정 갈등 상황을 이유로 동결안을 제시하면서 오랜 교섭에서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오는 28일 2차 조정 회의까지 막바지 교섭을 할 예정인데, 이마저도 결렬되면 29일부터 필수 의료인력을 제외한 보건의료인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호남권역재활병원도 28일 2차 조정 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순천 성가롤로병원은 교섭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파업 돌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건의료노조 측은 전했다.
이들 병원 노조는 막바지 교섭이 진행되는 오는 28일 저녁부터 지부별로 파업 전야제를 열어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간호사 등이 파업으로 병원을 이탈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자 병원 측은 비상이 걸렸다.
과거 보건의료인 파업 시에는 비노조원 등의 비상근무를 늘려 대응했지만, 전공의 이탈로 인해 현재도 비상 진료 중인 상황에서 간호사들마저 이탈하면 병원 진료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병원 측은 파업 사태를 최대한 막기 위해 막바지 교섭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파업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든 파업 돌입만은 막기 위해 끝까지 교섭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