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번호 제공·당첨 보장"…가짜 프로그램으로 억대 수익

  • 등록 2023.06.14 14: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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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사진:연합)

 

분석 프로그램으로 조합한 로또복권 번호로 당첨되게 해주겠다고 속여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4부는 사기 혐의로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 운영자 A(29)씨와 영업팀장 B(2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사이트 전 운영자 C(41)씨 등 공범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2020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 17명으로부터 총 1억3천7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로또 분석 프로그램으로 조합한 번호를 제공하고 등급별로 1∼3등 당첨도 보장한다"며 "당첨이 안 되면 환불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또 사이트 직원들이 회원으로 가장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피해자들을 초대한 뒤 "VIP 관리 그룹 대화방"이라며 "1억원을 내고 등급이 올라 로또에 당첨된 회원이 있다"고 속였다.

 

조사 결과 A씨 등이 홍보한 분석 프로그램은 숫자 45개 중 무작위로 10개를 제외한 뒤 번호 6개를 임의로 뽑는 방식으로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A씨 등은 이 분석 프로그램으로 1∼3등 번호가 나왔다며 허위 당첨 사례를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로또 운영사인 '동행복권'은 "매번 추첨할 때마다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 1로 같다"며 "추첨 절차상 당첨 번호를 예측하거나 당첨 확률을 인위적으로 높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운영자와 영업팀장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며 많은 가입비를 지속해서 내게 해 피해액을 늘렸다"고 말했다.

최찬호 기자 choi55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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