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 위기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기상 상태가 잦아짐에 따라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하천에서 고립되는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광주천 일대에 출입 통제 차단기를 확대 설치한다.
남구는 10일 “변화무쌍한 기후로 극한 폭우가 쏟아지는 횟수가 늘면서 하천 내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광주천에 진출입로 원격통제 시설을 추가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현재 구청에서 관할하는 광주천 주변 진출입로는 총 14곳에 산재해 있다.
광주천 진출입로 원격통제 시설을 확대 구축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남구는 지난 2024년에 사업비 1억 7,242만원을 투입해 광주천 진출입로 14곳 가운데 광주대교와 광주교, 중앙대교 좌‧우, 부동교까지 5곳에 차단기를 설치한 바 있다.
구청에서 이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국지성 집중 호우 등 많은 비를 동반한 기상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원격통제로 시민들의 하천 접근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남구는 올해 6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호우주의보 및 경보가 수시로 발효될 때마다 원격통제 시스템을 가동, 이 기간 총 5차례에 걸쳐 광주천 일대 진출입로 차단기를 동시에 작동하며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광주천 주변 진출입로가 광주대교부터 설월교까지 약 3km 구간에 걸쳐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 담당 공무원들이 일일이 현장에서 차단 줄 등을 설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초동 대처에 큰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오는 10월부터 공사를 시행해 광주천 수계에 있는 금교와 양림교, 학강교, 남광교, 학림교 진출입로 5곳에 원격 차단기를 설치하며, 해당 공사는 11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차단기가 미설치된 뽕뽕다리 앞과 방림교, 이조참치 앞, 설월교 진출입로까지 4곳은 내년에 추가 재원을 확보해 3차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관제 상황실에서 기상 변화에 따른 수위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급 상황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주민 안전을 위해 하천 진출입로 차단기 구축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