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향하는 조국 전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에세이 '디케의 눈물'이 30일 출간된다고 출판사 다산북스가 21일 밝혔다. 출판사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디케는 법을 주관하는 여신이다. 그는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을, 나머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서 있다. 조 전 장관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의 논리는 피가 묻은 칼만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 그리고 그 폭압의 정점에는 검찰권을 무기 삼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한민국, 즉 '신검부'가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며 "나는 디케가 형벌권으로 굴종과 복종을 요구하는 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신이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어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의 티켓판매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증가하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효과를 누렸다. 17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은 약 5천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총 8천541건으로 24.4% 늘었고 공연 회차는 35.1% 증가했다. 보고서는 좌석간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것이 공연 건수와 티켓판매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2천260억원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한 뮤지컬(비중 45%)과 약 1천911억원어치가 팔린 대중음악(38%)이 전체 티켓판매액의 83%를 차지했다. 서양음악(클래식·7.1%)과 연극(6.6%)은 각각 354억원과 331억원어치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티켓판매액 증가율을 보면 올해 상반기 뮤지컬은 23.5%, 대중음악은 61.4% 각각 늘었다. 대중음악의 경우 5월부터 서울재즈페스티벌,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등 대형 콘서트가 흥행하며 티켓판매액이 크
[KBS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 2023'] (사진:KBS) KBS는 올해 2TV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 2023'을 편성해 연말까지 단막극 여덟 편과 영화 두 편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단막극은 '극야', '우리들이 있었다', '반쪽짜리 거짓말', '도현의 고백', '폭염주의보', '마님은 왜 마당쇠에게 고기를 주었나', '고백공격',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등이다. 영화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 '그림자 고백', 조선 시대 요리책을 소재로 한 요리 사극 '수운잡방' 두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방송될 작품 가운데 단막극 네 편과 영화 두 편은 OTT(동영상 스트리밍)에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송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 속 한 장면] (사진:트리플픽쳐스) 하명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은 언뜻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을 떠올리게 한다.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젊은 여성의 복수극이라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폭발적이고 극단적인 김복남과는 달리 '그녀의 취미생활' 주인공 정인(정이서 분)은 좀 더 우아하고 계산적으로 복수를 감행한다. 도시에서 온 미스터리한 여자 혜정(김혜나)이 그를 돕는다. 복수극의 무대는 정인의 고향 박하마을이다. 정인은 이곳이 싫어 도피성 결혼을 했다가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한다. 그리곤 또 다른 폭력이 득실거리는 박하마을로 돌아간다. 집으로 간 당일, 하나뿐인 혈육인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정인은 박하마을에서 섬처럼 고립된다. 마을 여자들은 멋대로 정인의 집에 들어와 냉장고를 뒤지기 일쑤고, 남자들은 정인의 젊은 몸을 탐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정인이 할머니가 남긴 큰돈을 쥐게 됐다는 소식까지 퍼지자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전남편마저 그를 찾아와 괴롭힌다. 딱 한 사람, 혜정만큼은 다르다. 정인의 집 뒤쪽에 자리한 저택으로 이사 온 그는 마을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지만
[걸그룹 스테이씨]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테디 베어'(Teddy Bear·전작)로 많은 분이 위로받았다고 하셨는데, 사실 저희도 큰 위로를 받았어요. 프로듀서님과 상의 끝에 이번에도 우리가 제일 잘하는 밝고 긍정적인 곡으로 하자고 했죠." 걸그룹 스테이씨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음반 '틴프레시'(TEENFRESH)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물을 만들려 노력했다"며 각오를 밝혔다. 스테이씨는 올해 2월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와 힐링 메시지가 돋보이는 '테디 베어'가 히트하면서 작년 하반기 다소 주춤했던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들은 음악적 변신 대신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 나가는 선택지를 골랐다. 이들은 "이번 타이틀곡 '버블'(Bubble)로 더욱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전작과 연관성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은은 그러면서도 "우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솔직함"이라며 "평소에는 장난기 있는 소녀 같지만, 그 와중에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주장도 똑부러지게똑 부러지게 하는 당참이 있다"고 설명했다. '버블'(Bubble)은 경쾌한 신시사이저 베이스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크(Hook·강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 이성진 감독]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미국인이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면 됩니다. 다양성이 폭넓게 인정되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달라진 거죠." 미국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의 이성진 감독 겸 작가가 16일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3' 일환으로 여의도 코엑스에서 열린 콘퍼런스를 통해 "'성난 사람들'은 5∼10년 전이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8%를 기록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주인공 대니(스티븐 연)가 공공주차장에서 차를 후진하던 중 자신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손가락 욕을 하는 다른 차주에게 분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대니는 자신을 화나게 한 차주가 사업가인 에이미(앨리 웡)라는 사실을 알아내 앙갚음에 나서고, 사소한 사건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극단적으로 치달아
(사진:다일공동체)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인 도법스님과 천주교 인천교구 호인수 신부,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 등 종교계 인사 등은 15일 진영논리를 벗어나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소재 다일공동체에서 발표한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을 위한 일천인 선언문'에서 "진영 논리가 활개를 치며 정치적 양극화와 국민 분열이 심상치 않다"고 최근 사회 상황을 진단하고서 이같이 밝혔다. 선언자들은 "진영논리의 내면에는 비뚤어진 공감에서 생겨나는 혐오가 있다"며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기 성찰을 하고 통합적인 역사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려면 좌 편향, 혹은 우 편향의 역사관이 아니라 동학농민혁명과 독립협회 운동에서 비롯되어 3·1운동 - 대한민국 임시정부 -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의 흐름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찾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공동체를 지향하는 역사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상생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파를 넘어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정치인, 단체, 시민과 연대 운동을 하자고 제언했다. 이
[드라마 '몸값'] (사진:티빙) 배우 진선규와 전종서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티빙은 '몸값'이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라임타임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15일 밝혔다. 프라임타임 부문은 TV와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2015년 신설됐다. 한국 드라마가 프라임타임 부문에 초청된 것은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몸값'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장기 밀매 조직이 시골의 한 모텔에서 몸값을 흥정하던 중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장면이 전환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하고 회차당 40분 안팎의 미드폼을 채택하는 등 실험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앞서 '몸값'은 프랑스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독일 시리엔캠프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감독 겸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액션 누아르는 아니라고 봐요. 감성 액션 또는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했죠." 감독 겸 배우 정우성은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영화 '보호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폭력 조직에 몸을 담았던 수혁(정우성 분)이 10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해 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수혁은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지만, 폭력 조직의 2인자인 성준(김준한)은 2인조 킬러 우진(김남길)과 진아(박유나)에게 수혁을 제거하라고 시킨다. 이 영화에선 맨몸 격투뿐 아니라 자동차 추격과 총격 등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역동적인 액션 장면들 사이에 실소와 같은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이 끼어든다. 정우성은 평소 진지한 이미지가 블랙 코미디와는 안 어울린다는 지적엔 "가까이 일하는 동료들은 저의 실없는, 끊임없는 농담을 많이 봤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다 보니 사회적 이슈가 결부된 민감한 부분에서 제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진지한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며 "진지함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답잖은 웃음과 같
영화 '밀수' 캐릭터 포스터 (포스터=뉴(NEW))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가 개봉 11일째인 5일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넘겼다고 배급사 뉴(NEW)가 밝혔다. 지난달 26일 나온 이 영화는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각각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이달 2일 김성훈 감독의 버디물 '비공식작전'과 김용화 감독의 SF 영화 '더 문'이 개봉하면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으나, '밀수'는 개봉 이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전날에도 관객 21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41.0%)을 동원, '비공식작전'(9만9천여 명·19.3%)과 '더 문'(4만8천여 명·10.1%)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밀수'는 1970년대 한 바닷가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녀들의 밀수 범죄를 다룬 영화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