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중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현재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는 논리를 펴며 경제 불안감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지난달 31일 게재한 '중국 경제를 독해하려면 회색 필터를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최근 미국과 서방의 일부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중국 경제가 잘 안될 것이라 외치고 있다"며 "경제를 볼 때는 단기적인 파동의 형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세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단편적·국지적·단기적인 파동의 데이터만으로 전체를 판단하고, 중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 나타난 단계적 도전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자신감의 불을 꺼버리며, 기대치를 낮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수십 년 동안 '중국 경제 붕괴론'이 여러 차례 부침을 겪어왔지만 결국에는 모두 사실 앞에 붕괴했다"며 "서방의 이론을 답습하고 억지로 적용해 중국을 독해하려는 것은 오해를 낳을 뿐"이라고 했다. 신화사는 다만 "경제 회복은 지금껏 모두 '파도형 발전'(波浪式發展)이요, '구불구불한 전진'(曲折
[니제르 쿠데타 지도자인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아프리카 니제르 군부가 경찰에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강제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31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는 지난 29일자로 자국 주재 실뱅 이테 프랑스 대사와 가족의 비자를 취소하고 경찰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앞서 군부는 지난 26일 이테 대사에게 48시간 이내에 출국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테 대사가 니제르 신임 외무장관의 면담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프랑스는 니제르 군부를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복귀를 지지하고 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테 대사가 계속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는 과거 아프리카 지역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를 멀리하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등 인근 국가 군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셰펑 주미중국대사] "테슬라의 작년 전 세계 출하 물량의 절반은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나왔고,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거의 9시간에 1곳꼴로 매장을 연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잘 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기고를 통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국 경제 위기설을 반박했다. 중국의 거대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 20%를 상회하는 청년 실업률, 4월 5.6%에서 7월 3.7%로 하락한 산업 생산 증가율, 같은 기간 18.4%에서 2.5%로 주저앉은 소매판매 증가율, 3월 플러스 14.8%에서 7월 마이너스 14.5%로 급락한 수출 증가율 등 중국 경제의 위기설을 뒷받침하는 지표는 많다. 셰 대사 역시 기고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기 경제 회복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종종 우여곡절과 기복 있는 진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저조한 회복세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럼에도 셰 대사는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과 연결되는 지표와, 중국내 외국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위기설에 항변하고, 미국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보도에 따르면 화춘잉은 전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첫 번째 글에서 "일본은 왜 삼중수소 희석만 강조하는가"라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는 60종 이상의 핵종이 포함돼 있는데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핵종은 어떻게 처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글을 올려 "방류 오염수가 무해하다면 일본은 왜 700억엔(약 6천350억원)을 들여 (안전성 관련) 선전 활동을 하는 것이며, 이해 당사국들이 오염수와 바닷물 샘플을 수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후 세 번째 글에서는 "오염수 방류는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네 번째 올린 글을 통해 "중국과 일본에는 '엎어진 물은 다시 쓸어 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늦기 전에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 2012년부터 11년째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은 2021년 10월 부장조리로 승진했으며, 지금도 외교부의 수석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에 나서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이기적
[대만 집권 민진당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대만에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총통 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에도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유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메이리다오 전자보가 지난 25일과 28∼29일 20세 이상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라이 후보가 36.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19.1%로 2위,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18.3%로 3위였으며, 궈 창업자가 9.7%로 4위에 그쳤다. 우쯔자 메이리다오 전자보 회장은 전날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지난 2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 창업자의 지지도가 출마를 전제로 한 최근 여론조사 지지도(10.5%) 보다 약 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우 회장은 궈 창업자가 출마 선언 이후 발생한 각종 의제에 대한 대응 미숙 등으로 인해 출마 선언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정치적 새내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궈 창업자 측의 정치적 대응이 계속 미숙하다면 그의 도전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다
[7월 인도네시아에 모인 한중일 외교 수장]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후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중일 외교당국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의를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0일 "한중일 3국의 외교부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를 9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는 차관보급으로 개최되며,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는 "이 협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중국이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고 있어 3국 간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이 있는 한중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등 여러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의 구체적 프로세스와 일정은 현시점에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재택근무 (PG)] (사진: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늘어난 원격 근로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근로자에 비해 직장에 대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4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는 분기별로 미국 근로자 약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올해 2분기 기준인 최근 조사에서는 "내 직장의 임무나 목적으로 내 일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문항에서 원격 근로를 하는 응답자의 28%만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역대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원격·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로자(35%)나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근로자(33%)보다 낮은 것이다. 작년 조사에서는 원격 근로자들의 목적의식 응답률은 32%로 출근하는 근로자들과 같았다. 업무 몰입도 측면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4%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포인트 오른 것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년 새 18%에서 16%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악시오스는 실제로 퇴사하지
[로이터·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4번째로 기소되고 '머그샷'까지 찍는 과정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단숨에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따르면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간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이후 26일까지 총 710만달러(약 94억2천만원)가 모금됐습니다. 특히 25일 하루에만 418만달러(55억5천만원)가 모여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을 통틀어 24시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 촬영된 그의 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새긴 티셔츠, 포스터, 범퍼 스티커, 음료수 쿨러 등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들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쓰였으며, 판매 가격은 12∼34달러(1만6천∼4만5천원)입니다.
[열대성 폭풍 프랭클린이 지나가며 폭우가 내린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강력한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잇달아 형성돼 내륙으로 접근하면서 인근 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프랭클린'을 28일(현지시간) 3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NHC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전날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후 11시께 버뮤다에서 남서쪽으로 855㎞ 떨어진 지점을 지났으며 이때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165㎞에 달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커진다. NHC는 프랭클린이 오는 30일 버뮤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이후 미국 동부 해안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다른 열대성 폭풍 '이달리아'도 2등급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당국은 이달리아가 29일 플로리다의 걸프만에 도달하기 전에 2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심최대풍속이 최고 시속 1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뿐 아니라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
[애플 로고]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소비자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등을 수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상원에 서한을 보내 소비자들의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법안(SB 244) 통과를 촉구했다. 애플은 "캘리포니아주의 수리할 권리 법안으로 주내 모든 고객들이 그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동시에 수리에 더 많은 접근권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수리할 권리'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3월 수전 탈라만테스 에그맨 주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이 법안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100달러 이상의 기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수리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가 설명서와 부품 및 공구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기기가 고장났을 경우 소비자들이 수리에 필요한 고가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애플은 이 법안에 반대해 왔다. 표면적으로는 애플 매장에서 수리받지 않으면 고객 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정품을 사용하지 않아 기기가 쉽게 고장이 날 수 있다는 것 등의 이유였다. 이면에는 수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애플은 모든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