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 건설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 마련을 위해 제주 국제개발협력센터와 함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22일 오후 복지이음마루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건설업계와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배성 제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주 건설업계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토론에는 강경문 도의원, 강경희 제주대학교 교수, 김형수 ㈜글로비트 대표, 김창모 ㈜한라에너지 부사장, 고규진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사무처장, 이동효 건설과장이 참여했다.
신의철 제주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제주와 ODA’ 주제 발표를 통해 제주도의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실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참여 확대를 위한 정기적인 소통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코이카의 새마을운동, 교육 프로젝트 등 무상원조 사업 중 건축·플랜트 건설 참여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 또는 실시설계 참여 등을 제시했다.
강경문 의원은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6.8%를 차지하는 제주 건설업의 안정은 제주경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제주지역 건설업계가 해외로 진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경희 교수는 △양식장, 담수화사업 등 제주의 강점을 살린 ‘제주형 ODA’ 모델 발굴 △풍력에너지, 태양광 발전 등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인프라 건설을 제안했다.
김형수 대표는 현재 라오스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양식장 추진 사례를 설명하며, 기업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고규진 사무처장은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도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행정, 전문가, 업계가 참여하는 추진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도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진출을 위해 내년부터 ODA 사업과 연계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예산 반영* 등 지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도내 건설업계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