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12차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번 계획은 무인항공·지상 예찰을 통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도내 재선충병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제전략을 담고 있다.
제12차 방제 계획의 핵심은 3대 중점 방제 전략이다.
첫째, 발생구역별 맞춤형 방제를 통해 선단지를 집중 방제하는 압축방제를 실시한다. 반복·집단 피해지와 일반 방제구역, 혼생피해지도 각각의 특성에 맞는 방제를 진행한다.
둘째, 방제품질 향상을 위해 전 사업장에 산림전문 기술자를 배치하고 실무 매뉴얼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는 완벽방제 체계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헬기와 드론, 지상을 아우르는 입체적 예찰과 함께 큐알(QR)코드를 활용한 시료 이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책임방제를 강화한다. 미발생지와 선단지 등 주요 지역에는 전자예찰함을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한다.
이번 방제 대상은 약 6만 그루로, 예방 나무주사 1,000ha와 매개충 서식밀도 조절을 위한 무인항공·지상방제 300ha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산림청과의 협의를 통해 소요 예산 53억 원을 확보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제주의 소중한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