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관리" 미호강 제방 유실 놓고 오송 주민들 분노

  • 등록 2023.07.17 1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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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 회견서 피해보상·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 이범석 청주시장 "공사현장 조치 굉장히 미흡해 보여"

[기자회견하는 오송읍민비상대책위] (사진:박재천)

 

청주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의 제방 유실이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인재로 인한 오송읍민 재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병우)'는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호강 다리 확장공사 관련해 부실로 둑이 무너지면서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확장 둑을 사전에 쌓고 배수로를 정비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기본을 무시한 인재로, 이 때문에 오송리와 동평리, 서평리, 궁평리 등이 물에 잠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궁평터널 참사가 벌어지고 2차 피해를 대비해 붕괴된 제방의 시급한 복구를 시공사에 수차례 요청했으나 행동이 없었고, 발주처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궁평터널 참사의 사망자 구조도 시급하지만, 수재민 수백명을 학교에 분산시켜 놓고 물과 라면만 던져주고 기다리라는 행위도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이달 말까지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대책 수립,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송 진입도로와 KTX오송역의 농기계 봉쇄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이날 미호강 제방 유실에 대한 언론 질문을 받고 "범람이 발생한 지역이 공사 현장이었고, 현장의 조치가 굉장히 미흡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제방보다 낮게 만든 미호강 임시제방]

 

그는 "금요일 저녁부터 청주는 호우주의보·경보에 무심천과 미호강의 홍수주의보·경보(발령으)로 모든 권역에서 범람이 우려됐다"며 "범람은 가장 낮은 곳이나 가장 약한 곳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상황에서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박정옥 기자 jsn@8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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