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초청 6·25 참전 미군 용사·가족, 평택 2함대 방문

2023.06.19 15:30:23

천안함 46용사 추모 후 폭침 잔해 둘러보며 안타까워하기도

[충북함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하는 6·25 참전용사와 가족]

 

"필승!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가슴에 새기고 서해를 끝까지 수호하겠습니다."

 

1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충북함에 도열한 해군 장병들은 6·25 참전 미군 용사와 희생자 가족들이 등장하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경례하면서 이렇게 외쳤다.

 

6·25 전쟁 발발 73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참전용사와 가족 등 방문단은 이날 안보 현장 견학 일정으로 해군 2함대를 찾았다.

 

2007년부터 17년째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고 있는 새에덴교회는 올해 폴 헨리 커닝햄 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등 참전 용사와 인천상륙작전 때 수류탄에 몸을 던져 부하들의 희생을 막은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미 해군 중위의 유가족을 포함한 참전 용사 가족 등 47명을 초청했다.

 

충북함 격납고에서 진행된 환영식 행사에서 안상민 2함대사령관(소장)은 "73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한국을 위해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대한민국 방문을 통해 70여년 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온 모습을 마음속에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전 용사의 아내 트리시 트웬티 여사는 "서해를 지키는 충북함과 해군 장병들의 당당한 모습에 깊이 감동했다"며 "남편이 젊은 시절 목숨을 걸고 지킨 한국이라는 나라가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니 참전용사의 가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 목사는 서해 수호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안 사령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천안함 둘러보는 방문단]

 

이어 방문단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로 이동해 헌화하고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때 이른 폭염에 그늘 하나 없는 공간에서 이뤄진 추모식임에도 방문단은 진지한 표정으로 묵념하면서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 후 방문단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부대 관계자의 설명에 "몇년도에 일어난 일이었나?", "최근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참전용사 유족 마이클 로페즈 씨는 "할아버지가 인천상륙작전 때 몸소 수류탄을 막아 산화하면서 부하 12명의 목숨을 구한 얘기를 어렸을 적부터 듣고 자랐다"며 "지금도 미군에서는 할아버지의 영웅담이 본보기로 여겨져 오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할아버지가 지킨 나라를 직접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방문 당시 로페즈 씨의 할아버지인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한 바 있다.

 

방문단은 이날 오후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한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미란 기자 milan514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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