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러다가 청소노동자에게 등록금까지 요구하겠습니다?

2021.07.08 14:28:52

(2021. 07. 08 / 최신 공보팀장)

[출처 :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대학생위원회]

 

지난 7일 서울대 청소노동자께서 작고하신 것에 이어 직장 내 모욕적인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안전관리 팀장은 필기시험을 보게 했다. 업무를 진행하는 건물의 준공연도를 묻거나 건물 이름을 한자와 영어로 작성하게 하고 건물 내 학생수까지 묻는 이 시험은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이 뿐만 아니라 시험지를 채점한 후 몇 점을 맞았는지 공개하여 모욕감을 주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거나 모욕감을 느낀 직원이 있었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회의에서는 정장을 입거나 남방을 입은 ‘멋진 모습’을 요구하고 단정해도 ‘멋진 모습’이 아니면 감점을 했다. 업무와 관련이 없는 요소들로 명백히 갑질을 한 것이다.

 

2019년, 서울대에서 청소노동자가 폭염 속 에어컨과 창문이 없는 휴게실에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이 된 지금, 다시 한 번 청소노동자가 사망했다. 코로나 19 이후 그들의 업무는 증가지만 인력 증원이나 노동환경 개선은 없었다. 2년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곳에서 사람을 죽이고 있다.

 

이런 문제는 서울만의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인천대의 현장관리원 시설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건물 30곳의 시설을 주야간으로 관리하는 이들은 16명의 인원으로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을 했다. 정원 외 인력이기에 정규직과 차별되는 처우도 있었다. 2017년에는 인하대의 청소노동자가 인천시 생활임금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다 파업을 하기도 했다.

 

필수 노동자들의 처우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2017년에도 2019년에도 2021년에도 전혀 바뀐 것이 없다. 그들은 갑질과 빈곤 속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도맡고 있지만 고용자들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 요구하는 것은 크지 않다. 살만한 정도의 임금과 휴식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노동자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대학에서 계속 일어난다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전공 이전에 교양을 가르친다. 교양의 뜻은 단순히 품위나 문화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간정신 개발을 통한 풍부하고 완전한 인격의 배양이다. 우리 사람을 가르쳐야할 기관에서 제도 등의 문제로 필수노동자가 그들의 인격을 무시한다면 대학으로서의 가치를 잃는 것이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대학생위원회는 노동자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위와 그 행위자에 대해 엄벌, 필수노동자에 대한 마땅한 처우 개선을 촉구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대학생위원회는 필수노동자가 마땅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박건우 기자 rjsdn6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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